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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가 되기 전의 연한 상태를 수확하는 죽순

죽순은 대나무의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는 어린 싹으로 '산에서 나는 고기'라 불릴 만큼 영양가가 높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식재료입니다. 대나무가 되기 전의 연한 상태를 수확하는 만큼 봄철 짧은 시기에만 생으로 맛볼 수 있는 귀한 제철 음식이며, 성장이 매우 빨라 때를 놓치면 금방 단단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죽순의 가장 대표적인 효능은 혈관 건강 개선으로, 풍부한 칼륨 성분이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을 조절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하여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하고, 체내 독소를 흡착해 배출함으로써 장 건강을 지켜줍니다. 죽순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B군, 비타민 C 등이 고루 들어있어 피로 해소와 원기 회복에 도움을 주며, 특히 글루탐산과 타이로신 같은 아미노산 성분이 특유의 감칠맛을 내면서 신진대사를 촉진합니다. 낮은 칼로리와 높은 수분 함량 덕분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동의보감에서는 갈증을 해소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고 기록될 만큼 이뇨 작용에도 효과적입니다.


활용법으로는 먼저 생죽순의 경우 아린 맛과 독성 성분인 수산이 포함되어 있어 반드시 쌀뜨물에 푹 삶아 아린 맛을 제거한 뒤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요리해야 합니다. 손질된 죽순은 들깨가루를 넣어 고소하게 볶아내는 죽순나물이나 소고기와 함께 볶는 죽순볶음으로 즐기면 좋고, 얇게 저며 밥을 지을 때 넣는 죽순밥은 향긋한 풍미가 일품입니다. 또한 초무침으로 만들어 새콤달콤하게 먹거나 육류 요리에 곁들이면 고기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며 잡내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장기 보관을 위해서는 삶은 죽순을 설탕물에 담가 냉동하거나 말려서 건죽순으로 만들어 두었다가 사계절 내내 찌개나 조림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죽순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평소 몸이 차거나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이 과다 섭취할 경우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수산 성분이 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대로 데쳐서 섭취하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죽순은 특유의 담백한 맛과 훌륭한 식감으로 다양한 요리의 품격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고혈압이나 비만 같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 같은 식재료입니다.
